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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만난 인생 버거, 토니 드래곤 버거 (Tony Dragon’s Grille)

by havanabrown 2025. 8. 18.

뉴욕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사실 햄버거에 큰 기대는 없었어요.
"미국 가면 햄버거 많이 먹어야지" 정도의 마음이었지, ‘인생 버거’를 찾게 될 줄은 몰랐거든요.

그런데요, 이번 여행에서 모든 일정과 추억을 제치고 제 머릿속에 가장 강렬하게 남아버린 건 다름 아닌 **토니 드래곤 버거 (Tony Dragon's Grille)**였답니다.


푸드트럭, 그 소박한 첫인상 🚚

위치를 찾아 구글 지도를 보면서 걸어가는데, "여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주변은 평범했어요.
거대한 간판도 없고, 화려한 인테리어도 없고, 그저 길가에 서 있는 작은 푸드트럭 하나.

그런데 줄이 길게 늘어서 있더라고요.
이미 그 자체로 ‘맛집 인증’이었죠.

트럭 옆에 다가가니 지글지글 고기를 굽는 소리와 함께 고소하고 진한 불향이 저를 확 사로잡았습니다.
그 순간부터 제 뇌는 "빨리 먹고 싶다"라는 신호만 보내고 있었던 것 같아요 ㅎㅎ.


**토니 드래곤 버거 (Tony Dragon Burger)**의 마법 ✨

드디어 제 차례가 되었고, 제가 고른 건 역시 시그니처 메뉴인 7oz 토니 버거 (7oz Tony Burger).
가격은 약 $12 정도였는데, 뉴욕 물가에서 이 정도 퀄리티라면 절대 비싸다고 할 수 없어요. (25년 기준 $13)
오히려 “이 정도면 가성비다!” 라고 외칠 수 있을 만큼 만족스러웠습니다.

호일에 포장된 버거를 딱 열었을 때, 솔직히 조금 감탄했어요.
두툼한 패티에 치즈(American Cheese)가 반쯤 녹아내려 번(Brioche Bun) 사이로 흘러나오고 있었거든요.
양상추(Romaine Lettuce)와 토마토(Fresh Tomato)도 싱싱하게 자리 잡고 있어서, 보기만 해도 싱그럽더라고요.

그리고 첫 입!
와… 진짜 말이 안 나옵니다.

  • 패티(Beef Patty)는 육즙이 가득 차 있는데도 전혀 느끼하지 않고, 은은한 불맛이 배어 있었고
  • 치즈는 그 풍미를 부드럽게 감싸주고
  • 시그니처 소스(Signature Sauce, 케첩+마요네즈 조합)은 과하지 않게 딱 맞게 들어가 있었어요
  • 번은 겉은 바삭, 속은 폭신!

모든 재료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이 한 입 때문에 제가 지금까지 먹어온 햄버거들이 다 잊혀졌습니다.

토니 드래곤 버거 사진


센트럴파크에서의 완벽한 조합 🌳

문제는… 푸드트럭이라 자리가 없다는 거죠 ㅠㅠ
그래서 "어디서 먹지?" 고민하다가 바로 근처 **센트럴파크 (Central Park)**로 향했습니다.

포장한 버거를 들고 공원으로 가는 그 길이 그렇게 설렐 수가 없었어요.

센트럴파크 벤치에 앉아서 호일을 풀고 한 입 크게 베어 무니, 와…
진짜 영화 같은 장면이었어요.

눈앞에는 푸른 잔디밭,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 거리 공연자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제 손에는 토니 드래곤 버거.

그 순간 뉴욕의 모든 것이 완벽하게 느껴졌습니다.

“아, 이게 바로 뉴욕이지.”


백종원 원픽?! 😲

재밌는 건,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요.
이 **토니 드래곤 버거**가 한국에서 유명한 셰프, 백종원 님의 뉴욕 원픽 햄버거였다는 거예요!

방송에서도 극찬을 했다고 하니, 제가 느낀 감동이 괜히 과장이 아니었구나 싶었습니다.
오히려 "내 혀는 역시 정확했다!" 하고 혼자 뿌듯해했답니다 ㅎㅎ.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결국 ‘맛’ 🍴

여행 중에는 화려한 관광지와 명소도 좋지만,
이상하게도 제일 오래 기억에 남는 건 이런 소소한 순간들이에요.

사실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 브루클린 브리지(Brooklyn Bridge), 타임스퀘어(Times Square)도 멋있었지만…
제 머릿속에 가장 선명하게 남아 있는 건 센트럴파크에서 베어 물었던 그 한 입의 버거였어요.

뉴욕을 다시 가게 된다면?
저는 분명히 가장 먼저 **토니 드래곤 버거**부터 찾아갈 거예요.

아마 이번에는 혼자만 먹지 않고 친구들이랑 같이 가서
“이 맛이야!” 하고 자랑하고 싶을 것 같아요 😆


토니 드래곤 버거 꿀팁 정리 ✍️

  • 가게 이름: 토니 드래곤스 그릴 (Tony Dragon’s Grille)
  • 위치: 맨해튼 매디슨 애비뉴 & 62번가 근처 푸드트럭 (62nd St & Madison Ave, New York, NY 10065, USA)
  • 영업시간: 월~금 오전 10:30 ~ 오후 6:00, 토요일 오후 5:00까지
  • 대표 메뉴:
    • 7oz 토니 버거 (7oz Tony Burger) – $13
    • 아보카도 추가 (Avocado Topping) – +$2.5
  • 기타 메뉴:
    • 뉴욕 토니 핫도그 (NYC Tony Dog)
    • 집시 핫도그 (Gypsy Dog, 칠리 토핑)
    • 치킨 피타 (Chicken Pita), 램 자이로 (Lamb Gyro Bowl) 등 지중해식 메뉴 다양
  • 먹는 방법: 포장해서 **센트럴파크 (Central Park)**에서 즐기면 200% 만족!

토니드래곤버거 푸드트럭 메뉴 사진
2024.2 버전


마무리 🌆

뉴욕은 정말 볼거리, 먹을거리가 넘쳐나는 도시지만,
저에게 뉴욕을 다시 떠올리게 만드는 건 자유의 여신상도, 타임스퀘어도 아니에요.

바로 토니 드래곤 버거 (Tony Dragon Burger) 한 입의 기억이에요.

여행을 하면서 이런 순간을 만난다는 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 모르겠어요.
여러분도 뉴욕에 간다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아마 저처럼 **“이건 진짜다”**라는 감탄이 절로 나올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