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레일로 떠나는 마추픽추 여행
올란타이탐보에서 페루레일을 타고 아구아스칼리엔테스로 향하는 기차 여행은 정말 설레는 순간이었어요. 창 밖으로 펼쳐지는 우루밤바 강을 따라 흐르는 풍경이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들게 했죠.
기차 여행 팁:
- 가는 길은 왼쪽 좌석, 돌아올 때는 오른쪽 좌석에서 더 멋진 뷰를 볼 수 있어요
- 기차 창문이 커서 햇빛이 꽤 따가우니 긴팔 옷을 준비하세요
-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데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더라고요
아구아스칼리엔테스 도착 - 마추픽추 아래 마을
드디어 도착한 아구아스칼리엔테스! 해발 2,400m 정도로 쿠스코나 우루밤바보다 낮은 지대에 위치해서 고산병 적응에도 도움이 되는 곳 이에요.
기차역에서 내리자마자 느낀 건 정말 작은 마을이라는 거였어요. 하지만 마추픽추로 가는 관문 역할을 하다 보니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더라고요.
숙박 - Casa del Sol 호텔 후기
저희는 Casa del Sol 호텔에 머물렀는데요. 마추픽추 들어가기 전 잠만 자고 가는 목적으로는 충분한 호텔이었어요.
호텔 솔직 후기:
- 위치: 기차역에서 도보 1-2분 거리로 접근성 최고
- 시설: 객실은 그냥 저냥, 와이파이가 방에서 잘 안 터져서 아쉬웠어요
- 조식: 새벽 5시부터 조식 제공으로 일찍 마추픽추 가기 전에 먹기 좋았어요
- 서비스: 직원들은 친절했고, 마추픽추 투어 가이드가 호텔로 와서 상세 설명을 해줬어요
아구아스칼리엔테스 마을 탐방
저녁 시간에 마을을 둘러봤는데, 정말 관광지다운 분위기였어요. 기념품 가게, 레스토랑, 카페들이 줄지어 있고 세계 각국에서 온 여행객들로 가득했죠.
마을의 특징:
- 만코 카팍 광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작은 마을
- 온천이 유명해서 '아구아스칼리엔테스(뜨거운 물)'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 모든 게 관광객 대상이라 가격대가 좀 높은 편
저녁에는 현지 페루 요리를 맛봤는데, 로모 살타도(볶은 소고기)와 아히 데 갈리나(매운 소스의 닭 요리) 등을 시도해봤어요. 생각보다 맛있더라고요!
드디어 마추픽추 당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간단히 조식을 먹고, 가이드와 함께 마추픽추행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어요. 벌써 수많은 관광객들이 줄을 서 있더라고요.
마추픽추 버스:
- 아구아스칼리엔테스에서 마추픽추까지 약 30분
-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정말 아찔해요
- 창밖으로 보이는 경치가 점점 웅장해지면서 기대감이 UP!
마추픽추 입장 - 감동의 첫 순간
해발 2,430m 지점에 자리잡은 마추픽추에 드디어 도착했을 때의 그 감동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었어요. 사진으로만 보던 그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니 온몸에 소름이 돋더라고요. 가이드와 함께 투어를 했는데, 정말 알찬 시간이었어요.
마추픽추 주요 볼거리
태양의 신전 (Temple of the Sun) 마추픽추에서 유일한 곡선 모양 건축물로, 동짓날 햇살이 창을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태양의 신전이라 불려요. 정말 정교한 석조 기술에 감탄했어요.
인티와타나 (Intihuatana) '태양을 잇는 기둥'이라는 뜻으로, 높이 1.8m의 돌기둥이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해 춘분과 추분에 그림자가 사라진다고 해요. 잉카인들의 천문학 지식에 놀랐어요.
콘도르 신전 (Temple of the Condor) 콘도르 형태로 설계된 신전으로, 잉카인들이 콘도르를 부활을 상징하는 새로 믿었다고 해요. 지하에는 감옥도 있었다니 신기하더라고요.
계단식 경작지 산비탈을 따라 만들어진 계단식 밭들이 정말 장관이었어요. 어떻게 이런 가파른 곳에 농사를 지었을까 싶더라고요.
마추픽추에서 느낀 감동
시멘트 없이 석회암 바위만으로 1400년대 중반에 건축된 경이로운 유적이 아마존 정글 속에 세워져 있다는 사실이 정말 믿기지 않았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들:
- 안개가 걷히면서 서서히 드러나는 마추픽추의 전경
- 라마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는 평화로운 모습
- 와이나픽추 산이 마치 수호신처럼 우뚝 서 있는 장면
- 600년 전 잉카인들이 걸었을 돌길을 따라 걷는 묘한 감동
아쉬웠던 점과 팁
아쉬웠던 점:
- 입장 시간이 제한되어 있어서 여유롭게 둘러보기 어려웠어요
- 날씨가 변덕스러워서 갑자기 비가 와서 당황했어요
- 고도가 높아서 계단 오르기가 생각보다 힘들었어요
다음에 가신다면 꼭 참고하세요:
- 입장 인원이 제한되므로 티켓을 미리 예약하는 것이 필수
- 물과 간식을 꼭 챙기세요 (현지에는 시설이 거의 없어요)
- 우비나 방수 자켓 필수 (날씨가 정말 변덕스러워요)
- 편한 운동화와 모자, 선크림은 기본
- 가이드 투어 강추! 혼자 보면 그냥 돌덩어리인데 설명을 들으니 완전 다르더라고요
마추픽추에서의 점심 시간
투어가 끝나고 마추픽추 안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어요. 간단한 샌드위치와 과일이었지만, 그 웅장한 경치를 바라보며 먹는 점심은 정말 특별했어요.
아구아스칼리엔테스로 다시
오후에 다시 버스를 타고 아구아스칼리엔테스로 내려왔어요. 호텔에서 짐을 찾고 기차역으로 향했는데, 마추픽추를 다녀온 뿌듯함과 아쉬움이 동시에 밀려오더라고요.
페루레일로 올란타이탐보 복귀
돌아가는 기차에서는 오른쪽 창문에서 더 멋진 뷰를 볼 수 있었어요. 우루밤바 강을 따라 흐르는 풍경을 바라보며 오늘 하루를 되돌아봤어요.
마추픽추 여행 총평
정말 한 번은 꼭 가봐야 할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디지털 세계를 벗어나 마추픽추의 숨막히는 아름다움과 풍부한 역사에 몰두할 수 있는 경험이었거든요.
마추픽추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 최소 1박 2일은 잡으세요 (당일치기는 너무 급해요)
- 건기인 4월~10월이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
- 쿠스코에서 며칠 머물며 고산 적응 필수
- 체력 관리 잘하시고, 무리하지 마세요
다음 편에서는 쿠스코로 돌아가서의 마지막 이야기들을 들려드릴게요. 마추픽추에서 받은 감동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정말 평생 잊지 못할 여행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