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백만 개 센서가 보내는 신호를 한눈에 본다는 것”
북해, 오만 가스전, 멕시코만 해상 플랫폼.
BP의 생산 자산 곳곳에는 수백만 개의 센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센서들은
- 압력·온도·유량
- 진동·부식·장비 상태
- 생산량·에너지 사용량
등을 실시간으로 쏟아내지만,
서로 다른 시스템·현장에 흩어져 있으면 “데이터의 바다”일 뿐, 운영 의사결정에 바로 쓰기 어렵습니다.
BP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4년부터 팔란티어와 함께 디지털 트윈 기반 운영 플랫폼을 구축해 왔고,
2024년에는 AIP를 활용한 AI·LLM 통합까지 확대하는 5년 장기 계약을 다시 체결합니다.
1️⃣ 2014년 시작된 장기 파트너십: “조용히 시작된 디지털 동맹”
📌 파트너십의 출발
- 여러 보도와 팔란티어·BP 자료에 따르면,
BP는 2014년부터 Palantir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석유·가스 생산 운영 데이터를 통합·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 당시에는 이 협력이 비교적 조용히 진행되었고,
2019년경 언론을 통해 “BP가 Palantir에 비상장 지분을 보유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파트너십의 깊이가 알려졌습니다.
📌 2021년: 5년 재계약 & 에너지 전환으로의 확장
- 2021년 2월, 팔란티어와 BP는
기존 협력을 5년 장기 계약으로 재확인하며,
Foundry를 에너지 전환(Net Zero) 전략에도 본격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 BP는 이 계약에서
- 기존 석유·가스 생산 디지털 트윈을 넘어
- 풍력, 태양광,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저탄소 프로젝트까지
Foundry 기반 데이터·시뮬레이션으로 관리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합니다.
📌 2024년: AIP까지 포함한 새로운 5년 계약
- 2024년 9월, 양사는 다시 한 번 5년 전략적 관계를 체결하며,
여기에 팔란티어의 AIP(LLM 기반 AI 플랫폼) 를 통합하기로 합니다. - 핵심 메시지:
- 실시간 센서 + 디지털 트윈 + AI/LLM을 결합해
운영 효율과 에너지 전환 의사결정을 동시에 가속하겠다.
- 실시간 센서 + 디지털 트윈 + AI/LLM을 결합해
2️⃣ 석유·가스 탐사 최적화: 지질 데이터와 운영 데이터를 한데 묶다
팔란티어 S-1(상장 신고서)은 BP를 대표적인 대형 에너지 고객 사례로 소개합니다.
“bp는 Palantir와 함께
석유·가스 생산팀을 위한 데이터·분석 플랫폼을 구축했고,
이는 bp 생산 자산 전반의 운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핵심 데이터 패브릭이 되었다.”
🛢 탐사·개발(Upstream)에서의 활용
- 지질 탐사 데이터
- 3D 지진 탐사(Seismic) 데이터
- 시추 로그, 코어 샘플 정보
- 과거 생산 곡선
- 운영·경제성 데이터
- CAPEX/OPEX
- 시추 성공률·건수
- 규제·환경 변수
이 다양한 소스를 Foundry 상에서 통합해,
- 어느 지점에 시추(드릴링)해야 하는지
- 어떤 개발 시나리오가 경제성·리스크·환경 영향을 모두 고려했을 때 최적이 되는지
를 비교·분석하는 데 사용됩니다.
즉, BP 입장에서 팔란티어 플랫폼은
“감(感)과 경험에 의존했던 탐사를
데이터 기반 투자 의사결정으로 전환하는 도구”인 셈입니다.
3️⃣ 생산 최적화: 200만 개 센서와 디지털 트윈
가장 많이 언급되는 BP–팔란티어 협력의 하이라이트는 “디지털 트윈 기반 생산 최적화” 입니다.
🌐 디지털 트윈의 범위
팔란티어·BP·업계 매체 보도에 따르면
- BP는 팔란티어와 함께
전 세계 석유·가스 생산 자산의 디지털 트윈을 구축해 왔으며, - 이 디지털 트윈은
200만 개 이상의 실시간 센서 데이터와
물리 자산 모델을 통합해 전체 운영 상태를 보여줍니다.
⚙️ 운영 관점에서의 효과
이 시스템을 통해 BP는
- 설비·라인별 생산량, 압력, 온도, 에너지 사용량
- 잠재적 병목 지점, 고장 위험 설비
- 특정 운전 조건에서의 효율·안전성
을 실시간에 가깝게 파악하고,
- 생산량을 조금 더 끌어올릴 여지가 있는지
- 반대로 안전·장비 보호를 위해 출력을 조정해야 하는지
- 어느 시점에 계획 정지·정비를 하는 것이 최적인지
를 데이터 기반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최근 2024년 이후에는 여기에 AIP를 결합해 LLM 기반 추천·설명 기능까지 더하고 있습니다.
- 운영자가 자연어로
“북해 A 플랫폼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가동 효율이 떨어진 이유를 설명해줘”
같은 질문을 던지면, - AIP가 디지털 트윈과 연결된 데이터를 분석해
원인 후보·관련 설비·과거 유사 사례를 제시하는 방식입니다.
4️⃣ 재생에너지·에너지 전환: 풍력·태양광·충전 인프라까지
BP는 2050년까지 넷제로(Net Zero)를 목표로 하며,
석유·가스뿐 아니라 풍력·태양광·EV 충전·저탄소 프로젝트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팔란티어와의 파트너십은 이 영역에서도 핵심 역할을 합니다.
🌬 풍력·태양광 최적화
팔란티어·BP 발표에 따르면, Foundry 기반 디지털 트윈·시뮬레이션은
- 풍력 발전소의 터빈 배치·출력 조정
- 태양광 발전소의 패널 배열·운영 조건
- 전력 가격·수요·기상 조건을 함께 고려한 운영 전략
등을 분석하는 데 사용됩니다.
🔋 EV 충전·저탄소 인프라
또한 BP의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새로운 저탄소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 수요 예측
- 위치 선정
- 투자 우선순위
- 운영·유지보수 계획
을 Foundry·AIP 기반 데이터 모델로 검토하는 구조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국 BP–팔란티어 협력은
“석유·가스 중심 디지털 전환”에서
“에너지 전환 전체를 아우르는 운영·투자 OS”로 범위가 넓어지는 과정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5️⃣ ESG 데이터 통합 및 탄소 배출 추적
팔란티어는 에너지 업계용 Foundry·AIP를 탄소 배출 추적과 ESG 리포팅에도 활용한다고 강조합니다.
🌍 배출량·에너지 사용량 통합
- 생산·운송·정제·판매 전 과정에서
에너지 사용량·연료 유형·운송 거리 등을 데이터로 수집 - 각 단계별 Scope 1·2·3 배출량을 산정하고,
디지털 트윈과 연결해 “어디에서 어떤 감축 기회가 있는지”를 가시화
📊 ESG·규제 대응
- EU·영국·국제 기준에 맞춘 배출 리포트 생성
- 시나리오 분석:
- 특정 설비 업그레이드,
- 친환경 연료 전환,
- 공급망 구조 변경 등이
배출량·비용·규제 준수 여부에 미치는 영향 평가
BP 입장에서는
“규제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만드는 보고서”를 넘어서,
실시간 운영 데이터와 연결된 전략 도구로서의 ESG 플랫폼을
팔란티어를 통해 구현하고 있는 셈입니다.
🧩 “석유 회사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이터 운영 OS”
BP–팔란티어 파트너십은 단순히
“IT 공급업체–고객” 관계라기보다,
“에너지 메이저의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함께 설계하는 데이터 파트너십”에 가깝습니다.
정리하면,
- 2014년부터 축적된 생산·탐사 디지털 트윈 역량
- 2021년 이후 에너지 전환(Net Zero) 전략으로의 확장
- 2024년 이후 AIP를 통한 AI·LLM 통합
이라는 세 단계로 진화해 왔고,
BP는 이 과정을 통해
- 자산 운영 효율
- 안전·리스크 관리
- 저탄소 투자·전략 의사결정
을 모두 데이터와 시뮬레이션 기반으로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팔란티어 입장에서는
“정부·국방 중심 기업”에서 “에너지·산업 운영 OS 공급자”로 포지셔닝을 넓히는 핵심 레퍼런스,
BP 입장에서는
“관행에 의존하던 석유 회사에서, 데이터 기반 에너지 기업으로의 변신을 이끄는 엔진”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