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방 스타트업에서 S&P 500까지”
2003년, 9·11 테러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았을 때
팔란티어는 “데이터로 테러를 막겠다”는 목표로 출발했습니다.
2024년, 이 회사는 S&P 500과 나스닥 100에 모두 편입되며
미국 시장이 인정한 “핵심 테크 인프라 기업” 반열에 올랐습니다.
이제 질문은 하나입니다.
“지난 20년은 증명됐고, 앞으로 5년이 문제다.”
1. 2003–2024 핵심 타임라인
팔란티어의 20년을, 투자·비즈니스 관점에서 꼭 봐야 할 마일스톤만 추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 2003–2004
- 회사 설립, Peter Thiel의 초기 자본 + CIA 벤처팔 In-Q-Tel 투자
- “반(反)테러 데이터 분석 플랫폼” 콘셉트 확립
- 2008~2010
- Gotham 본격 배치 – 미 정보기관·국방부에서 사용
- 이 시기까지는 사실상 “극비 정부 소프트웨어 회사”
- 2014–2016
- Foundry 출시, 상업 시장 진출 시도(에너지, 금융, 제조 등)
- 2020
- 전통 IPO 대신 뉴욕증시 직접 상장(DPO) 선택, PLTR 상장사 전환
- 2023
- AIP(Artificial Intelligence Platform) 출시 – LLM 시대의 AI 운영 플랫폼
- 생성형 AI 붐과 함께 상업 매출 성장 가속
- 2024
- S&P 500 / 나스닥 100 편입
- 정부+상업 양축에서 “국가급 데이터 인프라 +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 포지션 확립
- 2025
- 2025년 매출 가이던스: 약 44억 달러(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
특히 미국 상업부문 매출 100%+ 성장이 성장 엔진으로 부상.
- 2025년 매출 가이던스: 약 44억 달러(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
2. 핵심 성과: 무엇을 ‘증명’했는가?
✅ 1) 정보기관·국방에서의 신뢰 구축
- 미 정보기관, 국방부, NATO 동맹국 등 고위험·고보안 현장에서
20년에 걸친 실전 배치·검증을 진행. - 이력 자체가 강력한 진입장벽:
- 최고 수준 보안 인증
- 기밀 프로젝트 레퍼런스
- 방산·정보 분야에서 “실패하면 안 되는 미션”을 수행해 온 트랙 레코드
→ “안보·국방 데이터 인프라”라는 매우 독특한 지위를 확보.
✅ 2) 상업용 돌파구: 미국 상업 매출의 폭발
- 초기에는 “정부 의존 기업”이란 낙인이 있었지만,
AIP 출시 이후 미국 상업부문 매출이 연 60~100% 이상 성장하며
상업용이 두 번째 성장 엔진으로 부상.
→ “정부 기반 → 상업 확장”이라는 구조적 전환을 실제로 실행해냈다는 점이 핵심.
✅ 3) AI 리더십: AIP로 찾은 ‘Product-Market Fit 2.0’
- 2023년 이후, LLM·생성형 AI 붐이 일어나자
많은 기업이 “AI를 도입할 인프라”를 찾기 시작했고,
팔란티어는 이미 Gotham/Foundry/Apollo 위에 AIP를 얹을 준비가 되어 있었음.
→ 단순 데이터 분석을 넘어, “AI를 운영에 직접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음.
3. 현재 도전 과제: 시장이 묻고 있는 세 가지
⚠️ 1) 밸류에이션 정당화
- 고성장 + 흑자 기조 덕분에
팔란티어는 동종 소프트웨어 대비 높은 매출·이익 멀티플을 부여받고 있음. - 시장의 질문:
- “이 성장률이 언제까지 유지될 것인가?”
- “상업 부문이 정부 매출만큼 견고한 캐시카우가 될 수 있는가?”
⚠️ 2) 상업용 가속화 vs 국제 상업 부진
- 미국 상업은 폭발적이지만,
유럽·아시아 상업 부문은 상대적으로 성장 속도가 더딘 편이라는 지적.
⚠️ 3) SBC(주식 기반 보상) 관리
- 상장 초기 과도한 SBC로 비판을 받았고,
이후 매출 대비 SBC 비율을 꾸준히 낮추는 중이지만,
여전히 일부 투자자들은 희석 리스크를 경계.
4. 향후 5년(2025–2030) 성장 시나리오
아래는 “가능한 시나리오” 정리이며, 특정 목표가·성장률을 보장하거나 추천하는 것이 아닙니다.
🟢 ① Bull Case: “글로벌 AI 운영 플랫폼 리더”
가정:
- 연매출 성장률: 연 30%+ 지속
- 미국 상업 성장세 유지 + 유럽·아시아 상업 시장 본격 개화
- 국방·정보기관 계약에서 Open DAGIR, Maven, TITAN 등 대형 프로그램 확대
- AIP가 “엔터프라이즈 AI 운영 표준” 수준까지 확산
결과 이미지:
- 연매출 수십억 달러 중반 이상
- 소프트웨어 마진 구조 + 높은 FCF 마진
- 일부 낙관적 애널리스트·개인 투자자 시나리오에서는
장기적으로 70달러 이상 주가도 상정(단, 고위험·고변동 전제).
🟡 ② Base Case: “고성장 소프트웨어 + 밸류에이션 정상화”
가정:
- 연매출 성장률: 연 20% 안팎으로 완만한 둔화
- 정부·상업 비중이 균형(정부 50~55%, 상업 45~50%) 수준으로 수렴
- S&P 500 내에서 “성장주이지만 과도하지 않은 밸류에이션”으로 재평가
결과 이미지:
- 안정적인 FCF, 주당순이익(EPS) 성장
- 변동성은 줄어들지만, “퀄리티 성장주”로서 장기 보유 논리가 강화되는 그림.
🔴 ③ Bear Case: “정부 의존도 심화 + 상업 둔화”
가정:
- 상업 부문 성장 정체 / 경쟁 심화
- 일부 정부 계약 리스크(정치·예산) 부각
- 규제·윤리 논란으로 확장 속도 둔화
결과 이미지:
- 매출 성장률 10%대 초반까지 둔화
- 고밸류에이션 조정 → 주가 변동성 확대
- “국방·정보 특화 니치 플레이어”로 남을 가능성.
5. 투자자에게 주는 시사점: 장기 vs 단기
📈 장기 투자 관점
- 팔란티어는 기술적 모트(온톨로지·플랫폼 통합력) + 정부 신뢰 + 상업 확장이라는
세 가지 축을 동시에 갖춘 드문 케이스. - 다만, 밸류에이션이 항상 “싸게” 보이진 않을 수 있고,
정책·방산·윤리 이슈에 따른 변동성이 기본 탑재된 종목.
→ “비즈니스의 방향성·철학에 동의하는 장기 투자자에게 어울리는 종목”에 가깝다.
📊 단기 트레이딩 관점
- 실적 발표(분기), 대형 계약 공시, 지수 편입·편출,
방산·AI 관련 뉴스에 따라 단기 급등·급락이 반복될 소지가 크다.
→ 단기 매매자는
- 밸류에이션 레벨(매출/이익 대비 배수),
- 실적 서프라이즈 여부,
- 시장의 AI/방산 섹터 선호도 변화를 수시 모니터링해야 한다.
6. 고객 기업에게 주는 메시지: 팔란티어 도입 체크리스트
만약 “고객” 입장에서 팔란티어 도입을 고민한다면, 다음 질문이 필요합니다.
- 우리가 풀고 싶은 문제는 데이터 통합/운영 재설계인가?
- 단순 리포팅/분석이 아니라,
업무 프로세스 자체를 데이터 모델 위에서 굴리고 싶은가?
- 단순 리포팅/분석이 아니라,
- 고보안·고복잡도 환경인가?
- 국방/공공/중요 인프라/대규모 제조·공급망 등
- 내부에 팔란티어와 함께 일할 전담팀·조직이 있는가?
- 팔란티어 프로젝트는 보통
“도입 후 함께 시스템을 설계·운영하는 관계”에 가깝다.
- 팔란티어 프로젝트는 보통
- 장기 파트너십을 감당할 예산·조직 의지가 있는가?
이 질문에 “예”가 많을수록, 팔란티어는
단순 도구가 아니라 “디지털 운영체제”에 가까운 선택지가 됩니다.
🧾 20년의 검증, 이제는 “다음 5년”의 문제
- 2003~2023년:
→ “이 회사가 실제로 쓸모 있는가?”라는 질문은 상당 부분 해소됨. - 2024~2030년:
→ “이 회사가 지금의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만큼 성장할 수 있는가?”가 핵심 질문.
팔란티어는 이미
- 국가 안보 인프라
- 엔터프라이즈 AI 운영 플랫폼
두 영역에서 중요한 축이 되었고,
이제 시장은 “속도, 스케일, 수익성”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결국,
팔란티어 투자는 “데이터·AI가 국가와 기업의 운영을 재구성한다”는
장기 서사에 얼마나 신뢰를 두느냐의 문제에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