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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피스 vs 3피스 골프공, 정말 스코어 차이가 날까?

by havanabrown 2025. 8. 21.

골프공, 정말 비싼 걸 써야 할까?
100타 전후 골퍼라면 한 번쯤 이런 고민 해보셨을 겁니다. "공은 어차피 잃어버리는데 싼 걸 쓰는 게 낫지 않나?" 혹은 "3피스 써야 샷이 좋아진다더라"는 말에 혹해서 고급 우레탄 공을 써본 경험도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정말 3피스 공이 스코어에 영향을 줄까요? 이번 글에서는 보급형(2피스)과 프리미엄(3/4피스) 골프공의 차이점과 실제 성능, 그리고 어떤 공이 나에게 맞는지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보겠습니다.

골프공 2피스 3피스 사진

 

1. 골프공, 구조부터 다르다

우선 보급형과 프리미엄 골프공의 기본적인 구조와 소재 차이를 이해해야 합니다.

✅ 보급형 골프공의 특징

  • 구조: 대부분 2피스 구조 (단단한 코어 + 아이오노머 커버)
  • 장점: 비거리↑, 직진성↑, 내구성↑, 가격↓
  • 단점: 스핀 제어력↓, 어프로치 정밀도↓
  • 대표 공: 타이틀리스트 TruFeel, Srixon Distance, Volvik Vivid 등

보급형 공은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에서 높은 직진성과 비거리를 제공합니다. 공이 휘는 것을 줄여주고, 강한 타구감과 낮은 스핀이 특징입니다. 다만 그린 주변에서는 공이 너무 많이 굴러 세우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프리미엄 골프공의 특징

  • 구조: 대부분 3피스 또는 4피스 (코어 + 맨틀 + 우레탄 커버)
  • 장점: 스핀 제어력↑, 어프로치·퍼팅감 우수, 샷 컨트롤↑
  • 단점: 비거리 손해 약간, 가격↑, 내구성↓
  • 대표 공: 타이틀리스트 Pro V1, 브리지스톤 Tour B XS, 캘러웨이 Chrome Soft 등

프리미엄 공은 특히 그린 주변 샷에서 제어력이 좋습니다. 스핀을 걸 수 있고, 칩샷이나 피치샷에서 낙하 후 바로 멈추는 느낌을 줍니다. 퍼팅 시에도 타구감이 부드러워 거리감 잡기에 유리합니다.

골프공 3피스 2피스 사진


2. 드라이버 비거리보다 중요한 건 그린 주변

많은 골퍼들이 골프공을 고를 때 “비거리”에 집중합니다. 그러나 100타 전후 골퍼에게 중요한 건 단순한 거리보다도 **‘실수를 줄여주는 공’**입니다.

예를 들어, 드라이버 비거리는 보급형이 프리미엄보다 약간 더 나갈 수 있지만(평균 3~5m), 그린 주변에서의 컨트롤 능력은 프리미엄이 훨씬 낫습니다.

✅ 50m 이내 어프로치 차이

  • 보급형(2피스) 공: 런이 길어 핀에서 멀어질 확률↑
  • 프리미엄 공(3/4피스): 스핀과 탄도 제어가 가능해 원하는 위치에 멈춤

✅ 퍼팅 시 타구감

  • 보급형(2피스) : 단단하고 ‘톡’ 튀는 느낌 → 거리 조절 어려움
  • 프리미엄 공(3/4피스) : 부드럽고 페이스에 ‘감기는’ 느낌 → 거리 조절 쉬움

✅ 스코어에 미치는 영향

실제로 프리미엄 공(3/4피스) 공은 짧은 어프로치와 퍼팅에서 1~2타 정도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반면, 보급형(2피스)은 분실에 대한 부담이 적어 티샷이 편해지고 심리적 안정을 줄 수 있습니다.


3. 내 실력과 골프 스타일을 분석하자

골프공은 실력과 스타일에 따라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항목 보급형(2피스) 공이 유리한 경우 프리미엄(3/4피스) 공이 유리한 경우
드라이버 실수 많음 ✅ 분실 리스크 ↓ ❌ 심리적 부담 ↑
어프로치 중요도 낮음 ✅ 굴러서 붙기 ❌ 정확한 컨트롤 어려움
50m 이내 샷 자신 있음 ❌ 제동력 부족 ✅ 스핀 제어 쉬움
퍼팅 거리감 고민 중 ❌ 단단함 ✅ 부드러운 터치감
가격 부담 민감 ✅ 가성비 최고 ❌ 소모품으로는 부담
분실구 많음 ✅ 소모성 활용 ❌ 비효율적 손실

**계절 고려

  • 겨울: 저압축 보급형(딱딱함 줄이고 거리 확보) - 2피스
  • 여름: 고압축 프리미엄도 무난하게 사용 가능 - 3/4피스

4. 가성비 전략: 혼용이 정답

현실적인 선택은 보급형과 프리미엄 공을 상황에 따라 혼용하는 것입니다. 라운드 전체를 프리미엄 공으로 채우는 것은 비용적인 부담이 크고, 분실 시 멘탈도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실전에서 효과적인 혼용 전략입니다.

  • 해저드가 많은 좁은 티샷 홀: 보급형 공으로 부담 최소화
  • 파온 확률이 높은 파3·파4·파5 홀: 프리미엄 공으로 정밀 샷
  • 핸디캡 관리가 필요한 대회 / 중요한 라운드: 프리미엄 공 집중 사용
  • 칩샷·퍼팅 감각 연습 시: 프리미엄 공 사용으로 거리감 유지
  • 그 외 일반 연습 / 라운드 초반 적응 구간: 보급형으로 실속 챙기기

이처럼 공을 전략적으로 혼용하면,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 구간에서는 최대 효율을 낼 수 있습니다.

 


5. 직접 테스트해보는 방법: 9볼 테스트

공 선택은 느낌이 아니라 데이터와 경험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9볼 테스트 방법

  1. 공 3종류 선택 (보급형 1, 프리미엄 2)
  2. 각 공별로 3개씩 마킹 (ex. 점 1개, 2개, 3개)
  3. 50m 어프로치 × 3 / 퍼팅 × 3 / 드라이버 × 3 테스트
  4. 런 거리, 퍼팅 거리감, 방향성 등 비교
  5. 가장 일관된 결과를 보여준 공을 선택

단, 이 테스트는 같은 날 같은 조건에서 해야 공정성이 있습니다. 특히 바람 방향이나 그린 스피드, 체감 온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가능하면 라운드 전 연습장에서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공은 실력의 결과가 아니라 도구입니다

보급형과 프리미엄 골프공, 어느 한 쪽이 절대적으로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건 지금 내 실력, 샷 성향, 심리 상태에 어떤 공이 더 잘 맞느냐입니다.

 

공이 바뀌면 같은 스윙에서도 구질과 런, 감각이 달라집니다. 프리미엄 공을 쓴다고 갑자기 싱글이 되는 건 아니지만, 스코어를 한두 타 줄일 수 있는 기회는 분명히 생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공을 바꿨다면 꾸준히 써보는 것입니다. 라운드 한두 번으로는 체감이 어렵습니다. 3~5라운드 정도는 사용해보고 스코어 흐름과 어프로치 감각의 변화를 직접 느껴보세요.

 

당신의 다음 라운드를 바꿀 공은, ‘비싼 공’이 아니라 ‘맞는 공’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