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여행3 포르투갈의 상쾌한 선물, 비뉴 베르데(Vinho Verde) - 그린와인 포르투갈 여행을 떠나기 전, 저는 솔직히 포트 와인만 떠올렸습니다. 달콤하고 묵직한 디저트 와인으로 유명하니까요. 그런데 현지에 도착해서 식당에 앉아 “뭐가 현지인들이 즐겨 마시는 술이냐”고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은 뜻밖에도 비뉴 베르데(Vinho Verde), 그러니까 그린 와인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와인 색깔이 초록색일까?” 하고 단순하게 상상했어요. 하지만 실제로 마셔보니 전혀 다른 의미였죠. 포르투갈어에서 ‘Verde’는 ‘초록’이라는 뜻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어리다, 신선하다’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즉, 그린 와인은 아직 젊고 신선한 상태에서 병입하는 와인을 통틀어 부르는 이름이었습니다.🌿 그린 와인이 특별한 이유그린 와인은 주로 포르투갈 북부, 미뉴(Minho) 지방에서 생산됩니다. 이 지.. 2025. 8. 20. 포르투갈의 달콤한 전통주, 진자(Ginja) - 여행의 소소한 행복 포르투갈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파스텔 드 나타(에그타르트)와 포트 와인일 거예요. 그런데 현지인들이 정말 애정을 갖고 즐기는 술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진자(Ginja)! 체리를 알코올에 담가 만든 리큐어인데, 달콤쌉싸름한 맛과 귀여운 초콜릿 잔 덕분에 여행자들에게도 인기 만점이에요. 진자는 처음엔 그저 “체리주” 정도로만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리스본에서 하루하루 보내다 보니, 이 술이 단순한 알코올이 아니라 포르투갈 사람들의 문화, 일상, 그리고 여행자들의 추억을 만들어주는 특별한 매개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오늘은 그 달콤쌉싸름한 매력을 가득 담은 포르투갈 전통주 진자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 진자의 정체: 달콤한 체리 리큐어진자(Ginja 또는 Ginjinha)는 작은 체리.. 2025. 8. 19. 포르투갈의 달콤한 추억, 파스텔 드 나타(Pastel de Nata) 맛집 여행 🥚 파스텔 드 나타,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디저트포르투갈에 도착하기 전부터 가장 기대했던 게 바로 이 에그타르트였어요. 물론 한국에서도 가끔 파는 곳이 있지만, 현지에서 맛보는 파스텔 드 나타는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겉은 바삭바삭한 페이스트리로 겹겹이 층이 살아 있고, 안에는 진하고 크리미한 커스터드가 가득 차 있죠. 오븐에서 막 꺼내 따끈한 상태로 한입 베어 물면,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크림과 바삭한 페이스트리가 환상의 조화를 이룹니다. 게다가 시나몬 가루를 살짝 뿌려 먹으면 풍미가 한층 더 살아나죠. 저는 여행 내내 **“1일 1나타”**를 목표로 삼았는데요, 결과적으로 하루에 한 개로는 절대 부족했습니다. 아침에는 커피와 함께, 점심 식사 후 디저트로, 저녁에는 포트 와인과 곁들여….. 2025. 8. 19. 이전 1 다음